현수의 첫 운동회
초보 엄마 학부형 노릇이 첨이라
이놈의 운동회를 엄마들도 가는건가
가면 간식꺼리를 준비해가야는건가
입학전부터 그게 어찌나 고민이던지
주변 엄마들은 안가도 된다고는 말하는데
본인들은 가면서 그리 무심하게 말하니 그 말을 믿을 수도 없겠고
당일 아침까지 실속없는 고민만 주구장창하다
우리애만 엄마없이 맘상하는거 아닌가 싶어
일도 손에 안잡혀
일하다말고 간식이고 나발이고 아침에 찬물보냈으니까 일단 가서 상황보고 해결하자 싶어
맨몸으로 부랴부랴 달려가 보았다.
결론은 아이들은 학급별로 앉아서 대기하고 있고
엄마들은 옆에 진치고 서서 간혹 사진찍으면서 담소나누고 있고
담임샘은 개인간식 꺼려하시는 분위기라 맘이 편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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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발견하고 급 방긋 '-'
소기의 목적은 달성
게다 1학년은 아무것도 한거 없이 구경만하다가
내가 도착함과 동시에 개인 달리기를 시작해주시니
그저 감흠할 따름
4명씩 뛰는 달리기에 일등은 버얼써 들어오고
2,3,4등이 저리도 나란히 발맞추어 달리니 참으로 1학년 답더라
현수는 달리는 폼이 왜 저렇게 전투적인지 ㅋㅋ
다만 아쉬운건 손등에 1,2,3등 도장을 안찍어주더라는거 힝
내년엔 내가 도장파서 찍어주기로 결심;;;
엄마들 줄다리기
뭐 얼마나 대단한 사진 찍겠다고
연우모친에게 줌렌즈까지 빌려서 장착하고 가서는
이 카메라를 메고 줄다리기할 수도
자리에 놓고 갈 수도 애한테 맡겨놓고 할 수도 없겠는거지
결국 나는 안땡겼지만 우리 편이 이겼다는거
이기는편이 우리편인가?ㅋ
지난 10월 28일은 어린이집 생일 잔치가 있던 날 이었다.
월초 집 생일을 잘 치르고나서 부터 어린이집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다 이선물들을 기다린거겠지 ㅎㅎ
오랜 시간에 걸쳐 선물 포장을 다 뜯어본 소감은 칼라찰흙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는거 ㅋ
현수야 엄마들도 달마다 서너개씩 선물 고르는거 고역이거등~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주위의 허전한 치열을 가진 친구들을 몹시도 부러워 하더니만
틈만나면 자기 이가 흔들리는것 같지 않냐는 둥
자기는 언제 이가 빠지냐는 둥
이 빼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린 끝에
드디어
새로운 이가 박차고 올라오고 있기에
그녀 생애 첫 발치를 경험하러 치과에 가기에 이른다.
이 때까지도 유치는 흔들릴 생각조차 없어 마취 후 생 이를 뽑기로 결정.
마침 같은 또래의 여자 친구가 흔들리는 이를 빼러 같은 치과에 들렀는데
그 친구는 오만 겁을 다 집어먹고 덜덜 거리며 들어와서는
그 부모가 이 친구는 씩씩하지 않느냐며 본받으라는 통에
떨리는 맘이 없잖아 있던 현수는 은근히 의연함을 강요받아
어쩔 수 없이 용감하게 웃으며 첫 발치를 마쳐야 했다는 후문이다.